‘시골잡종견’을 외국어처럼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반려동물 업계에서는 견종을 특정할 수 없어 부르는 ‘믹스견(잡종견)’을 말한다.
잡종견은 몰티즈·포메라니안 등 순종과 달리 ‘족보’는 없지만 귀여운 외모를 갖춘 덕에 국내 반려견 시장에서는 순종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반려동물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시고르자브종’과 관련된 게시글과 사진이 적지 않게 올라 있다. 가령 ‘우리집 시고르자브종 댕댕이의 성장기, 꼬물거리던 귀염둥이의 놀라운 변화’ 등으로 표현한 글들을 볼 수 있다. 중장년 세대는 잡종견에게서 어린 시절 시골집의 향수를 떠올린다. 편견과 차별에 민감한 MZ세대에게도 무조건적인 애정을 쏟는 반려의 대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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