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을 위해 추가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현지에 충분한 병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군 지휘부에 추가 병력이 필요한지 매일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답은 ‘아니다’였지만, 그는 오늘 다시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프간에 있는 미국인과 동맹국 시민, 미국인을 도운 아프간 현지인 등의 대피를 돕기 위해 군인 6,000명을 카불국제공항에 임시 파병한 상태다. 하지만 카불공항으로의 접근이 어려워진 데다 수많은 인파가 공항으로 몰려 혼란이 가중되고, 테러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추가 파병 필요성이 제기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프간에 “대략 수천 명”의 미국인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인이 탈레반에 의해 카불 공항 진입이 차단당하거나 작전이 지장을 받을 경우 미국의 대응은 “신속하고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CNN방송에 출연해 “아프간에서 대피하려는 미국인과 아프간인에 대한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은 현실이며 심각하고 지속적”이라며 모든 미군 장비를 동원해 테러 차단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자칭 IS 지부라고 주장하는 IS-K가 카불 공항과 그 주변에 대한 위협 탓에 카불 공항으로 가는 대체 경로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K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태동한 테러 조직으로, IS와 이념과 전술을 공유하고는 있지만 조직과 지휘 통제와 관련한 관계는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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