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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미래발전委' 한다는데…‘문화교류의 해’ 논의는 지지부진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 맞아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우리측 위원 위촉식이 진행중이다. /연합뉴스




‘2021~2022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 논의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이번에는 새로 한중 미래발전위원회가 조직됐다.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국과 중국이지만 중국측 사드보복과 코로나19에 막힌 교류는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외교부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양국 전직 입법부 고위급 인사와 외교 분야 정부 연구기관 현직 수장, 전직 대사 등이 참여하는 ‘한중 관계 미래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4일 화상으로 출범식 겸 제1차 전체회의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오는 8월 24일은 한중수교 29주년 기념일이다.

‘반관반민’ 성격의 이 위원회는 한중 양국 전문가 각 18명씩 총 36명이 참여한다. 한국 측 위원장에 임채정 전 국회의장, 집행위원장에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중국측 위원장에 장핑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집행위원장에 왕차오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이 각각 위촉됐다.

이외에 ▲미래계획 분과에 오영주 외교안보연구소장과 한팡밍 차하얼학회 회장 ▲정치외교 분과에 신정승 전 주중대사와 닝푸쿠이 전 한국 주재 중국대사 ▲경제통상 분과에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장위옌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 연구소장 ▲사회문화 분과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스링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이 각각 분과위원장으로 내정됐다.

24일 출범식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위원회의 출범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양측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출범식과 함께 진행되는 제1차 회의에서는 미래계획, 정치외교, 경제통상, 사회문화 등 각 분과의 양측 위원들이 앞으로 1년 간 위원회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위원회는 분과별로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30년 간의 양국관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내년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일 전에 양국 정부에 제언하게 된다.

한편 미래발전위원회의 조직에도 불구하고 정작 올해와 내년의 ‘한중 문화교류의 해’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 26일 정상간의 통화서 ‘문화교류의 해’를 공식화했지만 실제 프로그램 공개와 공식 선포는 7개월째 미적이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 일부 독립된 행사가 진행 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인적 교류는 꽉 막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측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외국인의 방중 자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올해도 벌써 9월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행사 자체가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있다. 약속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도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잇단 도시 봉쇄 등 중국 국내가 코로나19 방역에 초긴장 상태이기 때문에 행사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초래된 한중 간의 장벽이 해소될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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