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의혹 소지를 적발한 국민권익위원회 발표와 관련해 "그동안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보다 강하게 원칙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왔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저녁식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엄정한 조치를 통해 모든 의원 스스로 부동산 투기 문제를 정리함으로써 다가올 국정감사 때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감시·감독·비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청와대 직원,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를 비판·감시할 국회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의원 스스로가 깨끗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공무원을 향해 부동산 문제에 대해 큰소리를 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권익위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의뢰하고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한 데 대해 "고육지책으로, 야당이 전수조사를 받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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