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마라맛'이 정점에 다다랐다. '카리스마'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할 수없이 첫 소절부터 몰입도를 높이고, 숨 쉴 틈 없이 강렬한 멜로디와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차근차근 자신들만의 장르를 구축해오던 스트레이 키즈의 잠재력이 터진 순간이다.
23일 오후 6시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의 정규 2집 '노이지(NOEASY)'가 발매됐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인생(IN生)' 이후 약 11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노이지'는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으로 세상에 제일 시끄럽게 임팩트를 남기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자체 프로듀싱 그룹'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팀 내 프로듀싱 그룹 쓰리라차(3RACHA) 방찬, 창빈, 한을 필두로 다수의 멤버들이 전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다양한 트랙을 통해 단체곡에서 팀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유닛곡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타이틀곡 '소리꾼'은 '누가 뭐라고 하든지 기죽지 않고 줏대를 지키겠다'는 스트레이 키즈의 굳은 신념이 돋보이는 곡이다. 노이즈(noise)를 가진 '잔소리꾼'과 노래하는 '소리꾼'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웅장한 멜로디에 전통 국악의 화려한 소리를 더해 듣는 재미를 주고,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비주얼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도깨비 콘셉트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는 흥을 돋우며 삼위일체를 이뤘다. 쓰리라차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스트레이 키즈만의 강점을 돋보이게 하는데 성공했다.
◆ 포인트 톺아보기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우승 후 첫 앨범, 인기 쾌속 질주
지난해 6월 종영한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의 최종 왕좌에 오른 스트레이 키즈는 국내외 인기가 치솟으며 밀리언셀러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앨범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이 93만장을 돌파하며 100만장을 목전에 둔 것. 대부분의 '킹덤' 시리즈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후 발매한 앨범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최고 성적인 전작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인생(IN生)'의 판매량 30만장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신비로운 도깨비 콘셉트로 더 강렬해진 '마라맛'
중독성 강한 '마라맛' 노래는 스트레이 키즈가 개척한 새로운 장르. 전작 '신(神)메뉴', '백 도어(Back Door)' 등으로 인정받으며 '마라맛'은 스트레이 키즈의 정체성이자 메인 콘셉트로 자리잡았다. '소리꾼' 역시 '마라맛' 장르의 연장선으로, 스트레이 키즈의 개성이 돋보인다. '구름 타고 등장한 꾼 중의 꾼'이라는 도깨비 콘셉트를 차용해 구름을 타고 떠나니는 듯한 퍼포먼스와 "퉤퉤퉤"라는 추임새에 맞춰 추는 손동작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 뮤직비디오 톺아보기
'소리꾼'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서 현실의 창빈의 모습으로 바뀌면서 시작된다. 강렬한 랩을 선보이는 창빈은 표정 연기로 시선을 단번에 압도한다. 곧이어 몰아치는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궁궐 앞에 풍물놀이와 북청 사자탈 등이 있는 거대한 스케일이 펼쳐진다. 멤버들은 마치 소리꾼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과거로 온 도깨비 같아 보인다. '소리꾼들은 모이시오'라고 써있는 방을 붙이는 현진의 모습은 미스터리하다. 중간중간 멤버들의 추임새에 맞춰 도깨비불 같은 파란빛이 피어오르는 등 애니메이션 효과가 튀어나와 시공간을 초월하는 느낌이다. 멤버들은 한복을 입은 거리 사람들 사이에서 현대 의상을 입고 춤추고, 궁궐 앞에는 빨간색 자동차가 있다. 전통과 현대의 부조화 속의 조화가 신비로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 가사 톺아보기
자신들을 향한 수많은 말들에 지지 않겠다는 패기 넘치는 가사가 돋보인다. 직설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표현들로 가득하다. 따라 부르기 쉽고,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반복적인 가사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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