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진출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디디추싱이 유럽에서 고용한 직원들을 정리 해고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영국에서는 이미 채용이 중단됐고 이 계획이 최소 1년 이상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디디추싱의 이번 결정은 최근 중국 당국이 개인 정보 수집 및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PIPL)을 통과시킨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해당 법은 오는 11월부터 적용된다.
PIPL이 시행되면 자유로운 개인 정보 수집과 이용을 바탕으로 한 기술 기업의 수익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외신도 관계자를 인용해 “디디추싱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우려 때문에 유럽 진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디디추싱의 유럽 진출이 연기되는 게 아니라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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