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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중단부터 노동개혁 비전까지…비전 내놓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尹 ‘빈곤과의 전쟁’ 등 첫 정책 비전 내놔

발표 후 퇴장, 타 후보 비전 경청도 없어

한 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25 jeong@yna.co.kr (끝)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이 25일 한자리에서 미래 비전을 밝히며 대선 경선 전 몸풀기에 나섰다. 후보들은 재정 포퓰리즘 중단과 노동개혁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각자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예비후보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개최했다. 예비후보들이 7분 동안 자유롭게 비전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미래비전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다. 취임 100일 안에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긴급 구조 프로그램을 확실히 가동하겠다”며 “미래 청년 세대에 빚만 떠넘기는 재정 포퓰리즘도 즉각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저를 정치에 불러낸 이유는 이념과 진영 논리에 빠져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정치 개혁, 강성 귀족 노조 척결과 같은 해묵은 과제를 정리해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재형 후보는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노동 개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연금을 개혁해서 청년들에게 장래 빚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내년 대선은 1% 승부로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에서 이기지 못하면 정권 교체할 수 없다”며 “제가 그 지지층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후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빼앗긴 꿈을 찾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당초 토론회로 기획됐지만, 일부 후보가 당헌·당규에 근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해 결국 비전발표회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비전 발표를 마친 후보들은 경쟁 후보의 발표를 듣지 않고 곧장 퇴장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부터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고 본격적인 대선 경선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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