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현행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고한 조치에 대해 “재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여야 대선 후보들도 부동산 전수조사를 하자는 제안에 대해 “의제로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 모두가 합심하는 것이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정신하에서 앞으로 많은 당무와 선택들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이 대표는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강기윤 의원과 이철규 의원에게 추가 해명의 기회를 부여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소명이 이루어진 의원들에게 징계 조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 한 주 동안에 우리 당에 있어서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입장, 결정 등 어려운 결정이 많았다”며 “당의 조치에 대해서 다소간의 이견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선당후사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탈당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당 윤리위원회를 거쳐 공식 징계 처분을 내리겠다고도 밝혔다. 윤리위 차원에서 탈당 권고가 내려지면 의원들은 10일 이내에 당적을 포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명을 통해 강제로 출당된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는 저희가 한 탈당 요구 조치에 대해서 재논의할 계획 현재 없다”며 “(강기윤·이철규 의원 해명에 대해서는)최고위는 대중적으로도 소명할 수 있는 기회 많이 가지길 기대하고 이례적으로 언론 보실 수 잇는 환경 속에 의원 해명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의원들이 탈당 권고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의원님들 개인의 선택에 대해서는 언급이 부적절하다”며 “(다만)윤리위 구성 언론 보도 과거 추적 윤리위 구성은 이 건과 관계 없이 대선 경선 지원 위해 2주, 3주 전부터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윤리위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여야 대선후보의 부동산도 전수조사하자는 제안에 대해 이 대표는 “저는 그런 것이야 말로 선거 흥행과 공정 관리를 위해 의제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날 부동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윤희숙 의원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 의원직 사퇴하겠다고 하고, 그런 상황 속에 당 대표로서 만류하고 의정활동하고 대선에 기여 요청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해서 어제 소식 들은 직후 소통관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원들에 대한 투기 의혹이 있는지 한번 명명백백히 밝혀보자”며 “민주당 지도부도 (권익위에서) 어떤 결과지를 받으셨는지 국민 앞에 공개해서 국민들이 가지는 의혹들, 의아함 해소에 도움을 주시면 어떨까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반면 민주당은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관련 의원 12명에게만 탈당을 권고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 2명만 제명됐고 지역구 의원 10명은 탈당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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