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로 코로나’를위한 극단적 방역에 국제 물류를 책임진 공항과 항만이 잇따라 멈추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국제원자재 가격으로 급등으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세계의 공장’ 중국발 물류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니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상하이 푸둥 공항의 국제화물 운송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화물터미널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공항에서의 확진자는 20일에 2명, 21일에 2명에 이어 24일에도 2명이 발생했다. 5일 동안 모두 6명의 확진이 확인된 것이다.
공항 당국은 화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제 화물터미널 운영이 장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 푸둥 공항 측은 “여객기 운항은 정상”이라면서도 “화물기 운항에는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면서 철통 방역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 1명 발생으로 공항이 멈춰선 것이다. 더욱이 공항 측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이라면서 화물 운송 직원들의 당번 근무가 끝난 이후에 14일을 지정시설에 격리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화물처리 인원이 크게 부족해진 상황이다.
SCMP는 “중국의 최대 화물 공항을 통한 상품 운송이 지연됨에 따라 (화물) 항공기 운임이 상승하고 공급망 복구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11일에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의 중부 저장성 닝보저우산 항구가 코로나19 환자 발생(무증상감염 1명)을 이유로 일부 항만 시설이 멈춰서는 일이 있었다.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항구는 2주만에 정상 가동에 들어갔지만 물동량의 10%가 감소 됐다는 집계가 나왔다.
지난 5월에도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 옌톈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여파로 운영 차질이 한달여간 이어지면서 글로벌 물류망에 타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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