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대피시키려 했지만 이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기를 운행하지 못했다.
26일 일본 NHK에 따르면 아프간에 남아있는 일본인과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직원들의 탈출을 위해 자위대 수송기가 25일 밤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하려는 사람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자위대는 수송기 3대를 파키스탄에 파견했다. 그중 가장 먼저 현지에 도착한 C2 수송기가 대피하려는 이들을 카불 공항에서 파키스탄으로 데려올 예정이었다. NHK는 “일본 정부가 대피 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항까지는 대피 희망자들이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공항에 도착하기 어려운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위대는 26일에도 C130 수송기 2대를 카불 공항에 보내 대피할 이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매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까지로 철수 기한을 한정했다며 수송기를 보낼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어 자위대는 26일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을 수송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간 협력자와 그 가족들 378명이 26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들 역시 작전 첫날 집결지에 도착한 이들은 391명 중 26명에 그쳤다. 탈레반이 현지인의 탈출을 막기 위해 공항 가는 길을 막고, 아프간인의 공항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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