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6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계획을 확정한 것 관련 하야시 마코토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논의를 위해 제안한 한일 양국간 양자협의체를 조속히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이날 오후 하야시 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실시계획안을 발표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아울러 이 국장은 우리 정부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구술서를 전달했다. 또 일본 측에 오염수 처리와 관련된 충분한 협의와 성의있는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하야시 공사가 이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본 측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 중인 도쿄전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23년 초부터 원전에서 약 1㎞ 떨어진 바닷속에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배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전날 오후 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최인접국인 우리 정부와 어떠한 사전 협의와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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