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카르자이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등 정부 측 인사를 가택 연금에 처했다고 CNN방송이 관계자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후 포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 접촉했던 이들에 대한 탄압에 나선 셈이다.
CNN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난 23일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경호팀의 무기와 차량을 압수했다.
탈레반은 이어 25일에는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의 집도 수색했고 그의 경호팀과 차량도 역시 몰수했다. 관계자는 "두 사람은 경호원 없이 실질적으로 가택 연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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