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국 정부에 철군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 대사관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교토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익명의 탈레반 고위인사는 교도통신에 "우리는 미국이 아프간에 남길 매우 원한다"면서 "(미국대사관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입장을 미국에 전달한 사실도 확인했다.
미국 정부도 철군 이후 대사관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서 철군이 완료된 뒤에도 대사관이나 외교관이 카불에 남아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일련의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수일 또는 수주 내 이 사안에 대해 더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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