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오접종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백신접종은 강력한 거리두기와 함께 이번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질병관리청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4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관련 정량보다 많은 양을 투여하거나 교차접종이 허용되지 않는 백신을 2차 접종에 쓰는 오접종은 829건이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에 대해 "우리가 사용 중인 백신은 이미 효과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제품"이라며 "질병청의 분석에 따르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82.6%이며 사망 예방 효과도 97.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접종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방역 효과에 대해서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 지 5일째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분도 있다"면서도 "우리보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방역 노력이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들도 고강도 방역조치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 전국 이동량은 연휴와 휴가가 겹쳐 정점에 달했던 직전 주와 비교해 5.7% 가량 줄었다고 한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우리 스스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간다면 이번 4차 유행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