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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 배후로 지목된 'IS-K'는 누구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등 수십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 Islamic State Khorasan)’이 지목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포브스와 NPR 등 외신에 따르면 IS-K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격이다. 'ISIS-K'라고 불리기도 한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IS가 이번 테러에 대한 책임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IS-K는 지난 2015년 초 당시 이라크와 시리아를 장악하던 IS에 충성을 맹세한 파키스탄 탈레반과 아프간 탈레반 출신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운영하는 아프간 재건 특별감찰관은 IS-K가 탈레반 등으로부터 새 멤버를 모집하려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엔 감시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아프간 동부에 IS-K 대원은 1,500~2,200명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IS-K는 폭탄테러와 표적암살을 주로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IS-K는 2019년 8월 카불 서부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 무려 63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카불대학교에서도 총격 테러를 주도해 20여 명을 숨지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카불의 한 병원과 올해 5월 카불의 한 여학교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십수명이 사망했는데, 이 사건의 배후로 IS-K가 지목된 바 있다.

IS-K는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탈레반이 미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또 시아파 대응에 있어서 이견을 보여 대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했을 당시 알카에다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과 거래로 지하드 무장세력을 배신했다"며 탈레반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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