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0대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60대 남성을 구속했지만, 아직 시신을 찾는 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9)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9시에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B(39·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B씨 가족의 미귀가 신고를 접수하고 동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발생 추정 시점 이후 B씨의 휴대전화 사용 기록, 카드 사용 내역 등 생존 반응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찰은 B씨가 최근 접촉한 A씨를 추적하다가 그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 지난 24일 긴급체포했다.
숙박업소 외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가 무언가를 들고 나가는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경찰은 이를 B씨 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B씨와 만난 적은 있지만, 최근에는 보지 못했다.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B씨의 시신을 찾고 있다"며 "시신을 찾으면 피의자를 추궁해 범행 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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