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접종을 받았다. 백신 물량 수급에 문제가 없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추석 전 3,600만 명 1차 접종이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확진 후 1년이 지나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서 건강을 위해 백신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40대 이하 일반 접종이 시작된 전날 백신 접종자는 총 106만 7,37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차 접종자는 64만 6,550명,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42만 821명이다. 40대 이하 청장년층은 27만 392명이 1차 접종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54.0%로 집계됐다. 추석 전 누적 3,600만 명 1차 접종까지는 827만 2,361명이 남아 현재 추세로 접종이 이뤄진다면 정부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확진 후 1년이 지나도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241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27명(52.7%)은 확진 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중력 저하가 22.4%로 가장 많았고 인지 기능 감소(21.5%), 기억상실(19.9%), 우울(17.2%), 피로감(1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접종률이 70%를 넘은 아이슬란드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5월 이후 사망자가 없다는 점도 소개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후유증·합병증·치명률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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