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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피자 배달하는 아프간 前장관 "현재 삶에 만족"

옥스퍼드 석사학위 소지…돈 바닥나자 배달 시작

독일 지역 매체 라이프치거폴크스바겐의 기자는 사디트 전 장관이 배달 중인 모습을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트위터 캡처




아프가니스탄의 전직 장관이 현재 독일에서 피자를 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시에드 아흐마드 샤 사디트 전 아프간 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로 피자를 배달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사디트 전 장관은 현지 기자에게 "현재의 단순한 삶에 만족한다"면서 "독일은 안전한 곳이고 경찰과 정치는 부패하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현지 매체 스카이뉴스 등은 사디트 전 장관이 돈이 바닥나 음식 배달업체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디트 전 장관은 2018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재임 당시 아프간 정부의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2년간 재직했다. 그는 장관직 사임 후 지난해 12월 가족들과 독일로 건너와 정착했다. 사디트 전 장관이 피자를 배달하고 있는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 지역 매체 라이프치거폴크스바겐의 기자는 사디트 전 장관이 배달 중인 모습을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트위터 캡처


사디트 전 장관은 옥스퍼드대에서 통신 전자공학 석사학위 2개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아프가니스탄 통신정보기술부 기술보좌관을 지냈다. 또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런던 아리아나 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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