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존 헤네시 구글 알파벳 이사회의장 등 세계적인 석학 및 전문가 40명의 강연이 TV를 통해 공개된다. 오는 30일부터 EBS가 방영하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통해서다.
29일 EBS는 세계적인 석학의 세상을 보는 지혜와 통찰력을 방송과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취지로 정치·경제·과학·인문 등 각 분야를 총망라한 석학들의 강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BS가 '다큐프라임' 등을 통해 수십 년간 축적해온 제작 노하우와 세계 석학 네트워크를 동원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기획했다.
무엇보다 강연에 참여하는 석학들의 중량감이 눈에 띈다. EBS가 1차 라인업으로 공개한 강연자 16명은 크루그먼, 도킨스, 헤네시 외에 ‘사피엔스’로 유명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가인 주디스 버틀러, ‘암 유전자’의 메커니즘을 밝혀낸 로버트 와인버그 MIT 교수 등이다. 그 외에도 에스테르 뒤플로(경제), 요슈아 벤지오(IT), 다니엘 바렌보임(음악) 등이 준비돼 있다고 EBS는 덧붙였다.
첫 순서로는 ‘소프트파워’ 개념의 창시자인 국제정치학자 조셉 나이 미 하버드대 특임 명예교수가 리더십에 관한 강의를 선보인다. EBS 측은 미국 뉴햄프셔의 한 농장에서 만난 나이 교수가 내년 열리는 대선 등 한국 정치 상황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대선을 앞둔 한국 사회에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의 기준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좋은 리더를 찾아내는 법부터 권력을 얻기 위한 효과적인 리더십 활용법, 리더로서 갖고 있어야 할 기술적 요소, 글로벌 리더로 발돋음하기 위한 조건 등을 이야기한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강연 영상은 방송 후 K-MOOC를 통해 무료 제공된다. 12월부터는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한국어·영어·중국어·일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6개 국어로 전 세계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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