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률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 및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학생들의 자전거 안전교육에 대한 접근 기회를 높이는 한편 안전한 자전거 이용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취지다.
이번 협약으로 올 하반기부터 서울 지역 40여개 초등학교에서 5학년생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교육 및 인증제를 시범 시행한다. 내년부터는 서울 전역 초등학교 5·6학년생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적용 대상은 기초체력과 학습능력을 고려해 초등 5·6년생으로 정했다. 안전교육과 실습과정을 이수한 뒤 필기시험과 실기평가에 이르는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면 ‘서울시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수료증’이 발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장기화에 따라 학생들의 등교 일정을 고려해 자전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고 방송교육(이론)과 야외교육(실습) 형태로 진행한다.
앞서 서울시는 자전거 안전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고 올바르고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인증제’를 지난 6월 도입한 바 있다. 자전거 운전능력 평가시험인 ‘자전거 인증제’를 별도로 보지 않고 일선 학교에서 안전 교육과 인증제를 원스톱으로 연계 시행해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전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한편 서울시는 중·고등학생들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0여개 중·고등학교 안팎에 따릉이 대여소를 확대 설치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통학 편의를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 및 인증제를 통해 학생들이 자전거 안전이용 수칙을 숙지하고 일상에서 올바르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지친 가운데 체계적인 자전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신체 건강 및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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