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 MBC ‘100분 토론’ 불참 통보에 대해 “사상 초유의 상도덕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 대표는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언론중재법)을 주제로 토론하기로 했지만 방송 30분 전 출연 보이콧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다. 이 대표는 방송국과 제작진, 출연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모두 저버렸다”며 “이런 참을 수 없는 가벼운 행동을 두고두고 판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만 네 번에 걸쳐 여야 협상을 벌였다”며 “협치를 위한 저희의 노력, 제안에 야당은 양보하지 않았다.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안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협상에서는 고구마를 100개쯤 먹은 것 같은 답답함이 있었다”며 "야당은 언제까지 국민을 기다리게 할 작정인가. 언중법 몽니도 오늘까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잠시 후 마지막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결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네 차례 만나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에서 윤 원내대표는 독소조항으로 지목된 고의·중과실 추정, 열람 차단 청구권 등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안했으나 김 원내대표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회동해 언론중재법과 관련, 최종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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