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원장 “비약 말라” 대선경선 공정성 논란 일축

홍준표·유승민 ‘역선택 방지 도입’ 강력 비판

윤석열·최재형 “조직적 역선택 우려” 대립

鄭 경선룰 대폭 수정 전망에 “그럴 일 없다”

1일 선관위 정례회의에 각 캠프 관심 집중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준석 대표./성형주기자 2021.08.26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31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규칙(룰)을 정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럴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여론경선 조사 방식 수정 등 경선룰을 대폭 손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왜 자꾸 비약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에 경선 룰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1일부터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대선경선버스는 출발하자마자 험로로 진입한 상황이다. 대선 경선이 시작되자 경선 룰을 두고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부딪히면서다. 정 위원장이 전날 “경준위(경선준비위원회)가 준비한 안은 하나의 안에 불과하다”며 “선관위는 경준위 안을 전부 다시 검토해서 가감하기도 하고, 다른 걸로 대체하기도 할 것”이라고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켰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연합뉴스




후보들이 가장 세게 충돌하는 지점은 ‘역선택 방지조항’의 도입 여부다. 경선에서 치러질 여론조사에 더불어민주당이나 (反)보주진영의 사람들을 참여하지 못하게 하자는 주장인데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청년층과 호남 등 소위 국민의힘 취약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이들은 역선택방지조항이 도입되면 경선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호남에서 지지율이 뛰고 있는 홍 후보는 이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가 확정하고 최고위에서 추인한 경선 룰을 후보자 전원의 동의 없이 선관위가 일부의 농간으로 뒤집으려 한다면 경선판을 깨고 대선판을 망치려는 이적행위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차기 대선의 핵심을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잡은 유 후보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 위원장은 이미 인터뷰에서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선관위원장이 아닌 세 후보 중 한 사람의 후원회장을 맡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연합뉴스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보수 텃밭에서 지지가 두터운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데 힘을 싣고 있다. 윤 후보는 “선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캠프 내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최재형 캠프도 논평을 통해 “막강한 동원력을 가진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이 좌표를 찍고 국민의힘 경선에 끼어들어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들이 경선룰을 두고 각을 세우면서 1일 예정된 선관위 정례회의에 야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총리가 공정성 논란에 대해 ‘비약’이라고 주장한 만큼 정례회의에서 경선룰과 관련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