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돌봄SOS센터’를 통해 올해 취약계층을 비롯한 서울시민에게 약 7만건의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택에 머무르면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돌봄SOS센터는 긴급하고 일시적인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보건·의료·복지 서비스 통합창구다. 지난 2019년 7월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8월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 424개 동주민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7월 말 현재 기준 돌봄 서비스는 총 6만8,968건에 달한다. 지난해 4만3,086건 대비 약 6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센터 이용자 수도 지난해 1만9,996명 보다 약 72% 증가한 3만1,371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이용액을 보면 올 7월 기준 102억2,000만 원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서비스 이용액이 70억 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서비스 이용액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 이용액은 센터 이용 시 발생하는 비용으로 중위소득 85% 이하는 시가 전액 비용을 부담한다.
서비스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대상자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식사 지원 서비스’ 이용률이 4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돌봄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수발 등을 지원하는 ‘일시 재가 서비스’(22.7%), 형광등 교체, 방충망 설치 등 가정 내 시설을 간단히 수리·보수하는 ‘주거 편의 서비스’(14.4%)가 뒤를 이었다.
돌봄SOS센터 서비스 신청자(3만4406명)의 대부분(96.1%)은 수급자·차상위계층을 비롯해 중위소득 100% 이하의 저소득층이었고 장애인은 21.2%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76.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체 신청자의 5명 중 1명꼴인 20%는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50~64세 중장년층이었다.
정상택 서울시복지재단 대표 직무대행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돌봄SOS센터 이용자 5명 중 1명이 중장년층이라는 통계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돌봄SOS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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