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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사직안’ 與 “반대 안해” 野 “최대한 빨리 처리”

윤호중 “야당이 요구하면 받는다”

김기현 “尹, 본인 의지 매우 확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여기에 자신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을 9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에 1일 여야 원내대표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이 적극적으로 처리를 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거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반대할 사안이 아니고 윤 의원이 사직안을 낸 거니까,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게 돼 있는데 야당이 요구하면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표결 처리는) 의원들의 양식에 맡길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25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통지 받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회법상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인원 과반 찬성으로 의원 사퇴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될 수 있다. 하지만 전날 열린 본회의에 윤 의원 사퇴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 8월 국회가 끝나고 9월 들어가서 처리하자고 이야기해서 상정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된다”고 9월 처리 의지를 보였다. 그는 “윤 의원의 (사퇴)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며 “정치인들의 도덕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철학 때문에 끝까지 사퇴하겠다고 하니 그 뜻에 따라 사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윤 의원이 결혼하면서 26년 전 출가했는데 친정아버지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황당한 억지 끼워 맞추기”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이 직접 책임 있는 사유에도 단 한 명도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자진 탈당한 사람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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