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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백신 다른나라에 양보하겠다"…중국산이라서?

유니세프 "北, 297만회분 양보 의사…필요없다는 건 아냐"

중국산 시노백 추정…AZ 지원도 타진했지만 공급 미뤄져

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18~49세 연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접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서 배정받은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지원 상황에 대한 질의에 "북한 보건성이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 회분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답했다. 북측은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백신을 양보한다고 설명했다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북한이 양보한 백신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측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지난달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여 회분을 배정했으며 이에 대한 북측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는데, '양보'가 북측의 답변으로 보인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2,000회분도 배정했으나, 준비 절차 등 미비로 아직 북한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아예 백신이 필요없다는 생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보건성은 몇 개월 안에 코로나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코백스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다른 백신의 지원 가능성을 코백스에 타진했으며, 중국산 백신은 불신해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니세프 대변인은 "유엔은 코로나19 대응 계획과 식량안보, 영양, 식수, 위생 등 감염병 대유행이 주민에게 미치는 인도주의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며 "유니세프는 최근 몇 주간 필수 보건 물품이 북한에 반입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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