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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언론법·윤희숙' 뇌관...정기국회 불안한 출발

여야, 합의 하루만에 딴소리

尹 사퇴건 두고도 입장 갈려

박병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정기 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여야가 1일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지만 언론중재법과 윤희숙 의원 사퇴 처리가 여야 갈등의 뇌관으로 잠복한 모습이다. 전날 여야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시기를 오는 27일로 합의했지만 하루 만에 시각차를 드러냈다. 윤 의원 사퇴안을 두고도 더불어민주당은 사퇴의 순수성을 의심하며 부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일시적인 ‘휴전’일 뿐 여야 대치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여야는 언론중재법 개정 논의를 위한 이른바 ‘8인 협의체’에 참여한 의원 명단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김종민·김용민 의원, 국민의힘은 최형두·전주혜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이들 모두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강성파로 활약한 만큼 격론이 예상되고 있다. 양당은 각 당 2명씩 총 4명을 선임하는 외부 위원도 곧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8인 협의체가 정식 출범도 하기 전에 여야 간 신경전은 고조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출연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합의의 의미는 ‘27일에 상정, 처리한다’라고 하는 것에 여야가 합의했다는 것”이라며 “구체적 날짜를 박아서 처리까지 동의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의 일방적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언론중재법) 합의안이 마련된다는 전제”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들도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발언하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중점적으로 제기됐던 사항은 다 같이 논의하며 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원점 재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의원 사퇴 건을 두고도 여야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김 원내대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된다”고 말해 27일 본회의 상정을 기정사실화했다. 반면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순수성에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쉽게 납득하기도 어렵고 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를 회피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며 부결 필요성을 시사했다.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의회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이라며 여야 협치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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