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가 낳은 새끼 7마리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분양하겠다고 알렸다. 강아지들의 탄생 소식을 알린 지 두달 만이다. 김정은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를 선물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석달 전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 따라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귀엽고 활발할 때”라며 “이번에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3일에도 풍산개 새끼 7마리를 SNS에 공개하며 “모두 건강하게 자라 벌써 이유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난산으로 태어난 한 마리가 아직 잘 먹지 않아 따로 우유를 조금씩 먹이고 있다”며 “7마리나 되니 이름 짓기가 쉽지 않다”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잇딴 풍산개 새끼들 홍보가 이달 유엔총회를 앞두고 북한 김정은에 대한 대화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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