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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대 교과전형 늘려…"이과생 상향 지원 적극 검토할만"

[2022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수시 비중 줄었지만 여전히 75%

연세대·성균관대 등 학생부 교과 신설

서울 상위권大는 학종이 3배 많아

약대 모집인원 55%인 957명 선발

논술 전형은 3곳 늘어 36개大 실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도 살펴야





202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이 이달 10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교육 당국의 대입 공정성 강화 방침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모집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시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은 여전히 크다. 수시로 뽑는 비율이 75% 수준으로 절대 모집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선발 인원은 총 34만6,533명이다. 이 가운데 75.7%(26만2,378명)를 수시, 24.3%(8만4,175명)를 정시로 선발한다. 전년(77%)보다 수시 모집 비율이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수험생들에게 대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시에 잘 대비하는 것이 대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내신(교과성적) 위주로 뽑는 학생부 교과전형이다. 전체 모집인원의 42.9%인 14만8,506명이 선발된다.

주목할 점은 서울 주요대학들이 올해 학생부 교과전형을 신설한 것이다. 서울대를 제외한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가 학생부 교과전형을 신설해 서울 주요 15개 대학 기준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1,746명이나 증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해는 서울 주요 대학에 학생부 교과전형이 없어 상당수 상위권 학생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도전할 수 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교과전형에서 소신 및 상향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신 뿐 아니라 동아리, 독서, 봉사, 탐구활동 등 비교과를 두루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22.9%인 7만9,503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6,500여명이 감소한 규모로 비율은 1.9%포인트 줄었다. 다만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여전히 교과전형보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더 많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5개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인원(정원 내 기준)은 1만4,695명이다.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인원(4,993명)보다 3배 정도 많다. 서울 상위권 소재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수험생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잘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올 수시에서 논술위주 전형의 모집 인원은 1만1,069명(3.2%) 수준이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전년 33개에서 올해 36개로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적성고사를 치렀던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적성고사를 폐지하면서 논술고사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에서 약학대학이 학부 모집으로 전환한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전국 37개 약대가 14년만에 학부 신입생 선발에 나선다. 총 모집인원이 1,743명인데 수시로 957명(54.9%)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전형 484명, 학생부 종합전형 409명, 논술전형 64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 인재만 해당 지방대로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 전형’ 선발인원은 253명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를 준비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학습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많은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학생부 종합전형)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각각 3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내신이 아무리 좋아도 불합격”이라며 “수능 학습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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