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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정부, 표 사려 돈 펑펑 쓰면서…의료진 파업 내몰아"

"백신 '소' 잃더니 의료시스템 '외양간' 무너질 걱정은 안해"

"민주노총이 갑인 대한민국…피해자 코스프레서 벗어나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정치 방역만 하다가 보건의료진을 파업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표를 사기 위해 '퍼줄 돈'은 펑펑 쓰면서 국민의 생명을 구할 돈은 없다는 정부 측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 빚으로 마련한 것이기는 하지만, 돈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로 흘러넘친다. 내년 예산은 604조원"이라며 "결국 이렇게 돈은 넘치는데 의료진을 위한 예산에만 인색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백신이라는 소를 잃더니 이젠 의료시스템이라는 외양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철회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대전제 앞에서 당연하고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보건의료인들의 결단, 희생과 헌신에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 택배대리점 점주 A씨가 노조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영원한 피해자 코스프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또 하나의 권력이 된 지 오래다. 경찰조차 민주노총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노동현장 어디에서도 민주노총이 갑인 대한민국"이라며 "현 정부는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노동 개혁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택배 노동자는 과로사하고, 택배 대리점 소장님의 인권은 무너졌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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