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고용안전 전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이하 고선패)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고선패 활동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수십만건에 이르는 가하면 운영 블로그에도 일 5천여명이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고선패 사업은 지난해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시작한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첫해 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1월말 당초 목표치의 133%에 해당하는 1천289명의 고용을 유발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경북도는 올해 총 105억 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올해 고선패 사업은 3개 프로젝트에 1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되며 기업 지원 150개사, 환경개선 43개사, 직업훈련 324명, 창업지원 27개사, 고용서비스 1천470명, 일자리 창출 1천379개를 목표로 추진한다.
경북 지역 내에서는 고선패의 지난해와 올해 성공을 이끈 조연으로 ‘온라인 홍보’를 꼽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프라인 대면 활동을 통한 일자리 연계 행사를 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사업 소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
특히 유튜브 채널 ‘고선패추진단’은 30여개의 홍보 동영상들이 각각 조회수가 수천건에서부터 수십만건에 이르고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 조회수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실제 이달 말 게재된 ‘취준맨 취뽀 달성’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가 20만건을 넘어섰다.
동영상의 인기는 매회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영상이 젊은층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선패 관계자는 “매번 아이디어 회를 통해서 그때그때의 이슈를 알리면서 고선패 사업의 내용을 녹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선패 공식 블로그 역시 일일 방문자가 5천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당 블로그는 여러 인재양성 사업부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서 취준생들에게 유익한 정보의 장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경북도는 올해 고선패 사업을 코로나로 침체 일로인 지역 일자리 회복과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해 퇴직자와 고용변동 사업장에 대해 집중 지원한다.
고용안정망 구축을 위해 ▷지역 고용안정 거버넌스 운영 ▷통합고용 서비스 체계 구축 ▷퇴직자 맞춤형 고용서비스 지원 ▷고용 위기 선제대응을 위한 핵심기능인재 양성 ▷스마트 모빌리티 맞춤형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또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자제품 고도화 기술지도센터 운영 ▷업종전환 및 다각화를 위한 신제품 개발지원 ▷생산성 증대를 위한 작업환경 개선 ▷스마트 모빌리티 전장·소재 분야 기술·사업화 지원 ▷스마트 모빌리티 창업 및 벤처 엑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무엇보다 지난해와 올해 참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 ‘온라인 홍보’를 강화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참여 기업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서 온라인 홍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 다양화된 아이디어와 채널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언론광고학부 최경진 교수는 “최근 온라인 매체 홍보에서 눈길 끌기용 홍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선패’의 경우 진정성 있는 컨텐츠와 영상으로 청년들의 마음에 ‘노크’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 홍보 대박의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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