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선악 구분이 너무나도 분명해서 모든 것을 선과 악으로 보고, 본인은 절대 선이라는 생각이 굉장히 깊게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저만큼 (문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러 사안에 대해 사실 자기 의견은 없으니까 묵묵히 듣고 있는데 아주 일부의 사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도 절대로 안 바뀐다"고 언급했다.
또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굉장히 시의적절하게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능력이 있다"면서도 "재정 상황을 돌보지 않고 돈을 퍼준다든지 하는 것은 정말 걱정된다.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표팔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힘든 상황에서도 탄압을 이겨낸 모습과 의지, 공정에 대한 신념"을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국정을 이끌 철학이나 구체적인 생각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쓴소리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 배경으로는 "(국민의당 측) 지분 요구는 전혀 없었다"며 "저희는 처음부터 당 대표와 지도부가 사퇴하겠다고 했다. 엄청나게 큰 지분을 처음부터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29곳의 당협위원장도 공동으로 한 뒤 경쟁해서 실력으로 한 사람을 뽑자고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통합의 시너지는커녕 지지층 확대도 안 돼서 정권교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합당이) 무산된 것"이라며 "지금도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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