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출신인 민경선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4) 등은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에서 출발하는 일부 광역버스 노선의 운행 중단을 규탄했다.
지난 1일부터 중단된 노선은 KD운송그룹에서 운행하는 9700번, 9600번 광역버스로, 고양시와 서울 강남을 잇는 노선이다.
민 의원 등에 따르면 KD운송그룹은 경기도에서 808개 노선 3,246대를 운영해 경기도 전체 버스 노선의 30.9%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버스운송회사다.
이들은 “KD운송그룹은 과거 남경필 전 지사의 버스 준공영제(수입금공동관리형) 도입 당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기업”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데, 자금력이 풍부하고 규모도 큰 KD운송그룹이 적자를 핑계로 일방적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악덕 기업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KD운송그룹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역 업체를 인수·합병하려거나 동일한 노선을 만들어 운영하다가 적자가 누적되면 폐선·휴업하는 등 악덕 기업의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KD운송그룹은 중단된 버스 노선의 전면적 재운행을 통해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고양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경기도 공공버스(준공영제)에 참여하지 않는 유일한 도시”라며 “이번과 같이 시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양시는 지금이라도 경기도 공공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을 정식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민경선 의원을 비롯해 소영환(고양7), 최승원(고양8), 신정현(고양3) 의원이 참석했으며, 김달수(고양10), 남운선(고양1), 원용희(고양5), 고은정(고양9) 의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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