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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입학취소' 두고 쪼개진 부산대…최종 확정까지 학내갈등 이어질 듯

학생 커뮤니티 "올바른 조처 다행" vs 민주화교수협의회 "강한 유감"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본관. /연합뉴스




부산대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예비행정 처분을 결정한 것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걸리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달 24일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 조사를 거친 뒤 조민 씨의 입시 의혹에 대해 입학 취소 예비행정 처분을 내렸다. 부산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학생들은 조 씨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 "올바른 조처가 내려져 다행"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부산대 민주화교수협의회는 본부 측의 입학 취소 처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대학 입시의 공정성과 학생의 인권이라는 균형을 가치 있게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앞으로 남아 있는 청문회 등 행정절차와 최종결정 과정에서 이번 결정이 취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 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둘러싼 이러한 갈등은 최근 학내 현수막 철수 문제로 격화됐다. 부산대 민주동문회가 조 씨의 입학 취소 결정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자, 신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부산대지부에서는 취소 결정을 유지하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후 대학본부 측이 민주동문회보다 늦게 게시한 신전대협 측에 현수막 철수를 권고하자 학내에서는 형평성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해 부산대 관계자는 "학외, 학내 현수막을 관리하는 부서가 달라 생긴 일"이라며 "두 단체의 현수막에 대한 조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청문 주재자 위촉 등의 후속 조치를 밟고 있다. 부산대가 최종 행정 처분을 확정하기까지는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조 씨를 둘러싼 학내 진통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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