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연구원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강원연구원을 3일 압수수색했다. 앞서 강원도감사위원회는 지난 5월 채용 비리 의혹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위는 감사 결과 박영일 전 원장과 심사위원 등이 채용 비리와 연관됐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이들 중 일부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입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마친 후 박 전 원장 등을 소환하여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 전 원장은 올해 2월 시행된 '2021년 제1차 연구원 정규직 공개채용'과 작년 12월 시행된 '2020년 제2차 연구직(정규직) 공개채용'에서 그의 교수 재직 시절 제자 등이 연달아 채용돼 논란이 됐다. 올해 채용된 A씨는 박 전 원장이 대학교수로 재직 중 박사 논문을 지도한 제자이자 그의 학술지 논문 공동 저자였다. 또 A씨가 대표로 있던 사단법인에서 박 전 원장이 이사로 활동한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 12월 채용된 B씨 역시 박 전 원장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대학 출신이었다. 채용 비리 논란이 일자 박 전 원장은 지난 4월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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