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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 유행 급증 가능성…엄중한 상황" (종합)

1주간 수도권 10만명당 일평균 4.5명 확진

지난 2일 오전 서울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수도권의 경우 일평균 확진자 수가 오히려 증가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9월 1∼7일)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677.6명으로, 여전히 네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172.1명으로, 직전 주(8월 25∼31일)의 1,117.7명보다 54.4명 늘었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571.0명에서 505.4명으로 65.6명 줄었으나 충청권(157.4명), 경남권(153.7명), 경북권(86.1명)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박 반장은 "인구 10만명당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로 보면 오늘 수도권은 4.5명에 달한다"며 "서울은 5.6명, 경기가 4.0명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상) 4단계 이상의 기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이 10만명당 1명 또는 2명대인 것에 비하면 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그리고 교육시설 등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달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의 모습./연합뉴스


정부는 추석 연휴(9월 19∼22일)를 앞두고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 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자칫 방심하거나 방역 기조가 느슨해질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이 급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주 뒤 추석 연휴를 고려한다면 수도권의 유행이 줄어들어야 연휴 동안 인구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며 "수도권 주민들은 다시 한번 심각한 고민을 해 주고, 또 큰 규모의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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