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국민 통장은 텅텅 빈 통장이 됐고, 나라 곳간은 부실한 헛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5년간 국가채무 1,000조 원 시대를 열었고 공공기관 부채도 빠르게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도 40개 공공기관 부채가 올해보다 35조7,000억원 늘어난 58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2023년에는 약 607조원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 604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대통령이 나라 곳간을 열어 빚잔치를 하니 공공기관도 부채는 나몰라라 하고 신나게 빚내 마구 나눠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전문성과 능력을 무시한 채 공공기관에 무능·무책임한 캠코더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냈다”며 “제대로 된 성과 냈을리가 만무하다. 오로지 잿밥에만 관심 둔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도덕적 해이는 오롯이 국민 부담으로 돌아왔다”며 “상황이 심각한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참으로 한가한 말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은 대통령의 봉급이나 사재를 털어 마련한 돈이 아니다”라며 “나와 내 자손이 두고두고 갚아나가야 할 빚”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대로 가다가는 누가 다음 대통령 되든 문재인 정권 뒤치다꺼리만 하다가 임기 마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라며 “정부·여당은 지금부터라도 몰염치한 짓을 그만두고 부채를 줄이는 일에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