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이 궁의 권력자들을 연기하며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7일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 연출 정지인, 송연화) 측은 이덕화(영조 역), 박지영(제조상궁 조 씨 역), 장희진(중전 김 씨 역)의 첫 스틸을 공개했다.
이덕화는 왕의 상징인 붉은 곤룡포를 몸에 두른 채 노기 어린 표정으로 누군가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덕화가 연기하는 영조는 천재적인 정치력으로 국정을 돌보는 성군이며, 손자인 이산(이준호)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조부인 동시에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역린이 존재하는 임금. 국왕의 비정함과 따뜻한 인간미가 공존하는 이덕화 표 영조의 탄생에 기대감이 모인다.
박지영은 수백 명의 궁녀를 아우르는 궁녀들의 최고 권력자 제조상궁 조 씨로 분한다. 제조상궁 조씨는 막강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한편, 성덕임(이세영)을 어린 시절부터 눈여겨보는 인물이다. 공개된 스틸 속 박지영은 옥빛 저고리와 개구리첩지로 꾸민 정갈한 복색, 자신감이 엿보이는 꼿꼿한 자세로 제조상궁 조 씨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그의 눈빛에서 매서운 카리스마가 드러나 궁녀들의 우두머리이자 탁월한 정치력을 지닌 실력자로서 그가 선보일 존재감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희진은 우아하고 결단력 있는 중전 김 씨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중전 김 씨는 영조의 계비이자 훗날 정순왕후가 되는 인물. 공개된 스틸 속 장희진은 기품 있고 고상한 한복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 속에서 돋보이는 근엄하고 단단한 눈빛이 왕실의 위엄을 엿보이게 한다. 내명부의 수장이자 일국의 국모로 활약할 장희진의 모습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제작진은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 배우의 선 굵은 연기와 묵직한 카리스마가 극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며 “세 배우를 비롯한 탄탄한 배우진의 활약을 기반으로,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강렬한 캐릭터 열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다. ‘자체발광 오피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과 ‘군주-가면의 주인’을 공동 집필한 정해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오는 11월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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