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17)이 오는 25일 통영을 시작으로 10월 12일 서울까지 5개 도시에서 독주회 ‘초절기교’ 무대를 선보인다. 리사이틀의 대미를 장식할 서울 공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데, 임윤찬은 이곳에서 독주회를 올린 연주자 중 최연소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임윤찬은 리스트의 페트라르카 소네트 47·104·123번에 이어 12개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연주한다. 이 중 초절기교 연습곡은 단순한 연습곡이 아닌 리스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피아노 곡이다. 작곡가 슈만이 ‘이 작품을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는 사람은 리스트 그 자신뿐일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극악의 난도로도 유명하다. 전곡을 연주하는 사례가 흔치 않기에 열 일곱 살 피아니스트의 이번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나 이번 공연은 중간 휴식 없이 소네트에 이어 바로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로 넘어간다.
이번 5개 도시 투어는 25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무대를 시작으로,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 대구콘서트하우스로 이어지며 10월 1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임윤찬은 2015년 만 11세의 나이로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의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8년 세계적인 주니어 콩쿠르인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 및 쇼팽 특별상을, 쿠퍼 국제 콩쿠르에서는 최연소 참가자로 두각을 나타내며 3위 및 청중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당시 만 15세의 나이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 및 관객이 뽑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청중상), 박성용영재특별상을 수상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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