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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20여일 만에···'탈레반 상징 벽화'로 뒤덮인 美 대사관

카불 美 대사관 건물 담장에 대형 벽화 등장

탈레반이 표어로 삼는 '샤하다' 구절로 추정

뉴욕포스트 "대사관은 美자산…일종의 도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20여일 만에 수도 카불의 미 대사관 건물이 탈레반을 상징하는 벽화로 뒤덮였다/연합뉴스=가디언 기자 에마 그레이엄-해리슨 트위터 발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20여일 만에 수도 카불의 미 대사관 건물이 탈레반을 상징하는 벽화로 뒤덮였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은 며칠 전부터 카불에서 미 대사관으로 쓰이던 건물 담장에 탈레반 문양 등을 그린 대형 벽화가 그려졌다고 보도했다. 수십 미터 높이의 정문 옆 담장에는 탈레반 깃발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문양이 흰색 바탕에 검정색 벽화로 그려졌고, 담장 둘레를 따라 아랍어 문구가 커다란 글씨로 적혀 있다. 이 문구는 탈레반이 표어로 삼는 샤하다(이슬람교 신앙 고백) 구절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카불 주재 기자인 에마 그레이엄-해리슨도 자신의 SNS 계정에 이런 사진을 올리고 “거대한 탈레반 깃발이 최신 벽화로 등장했다”고 적었다.



미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이 같은 벽화가 일종의 도발로 여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외국 주재 대사관은 본국 자산으로 간주되는 데다, 탈레반은 미 국무부에 대사관 건물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포스트는 말했다.

한편 해당 건물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면서 미국이 황급히 떠난 곳으로, 당시 미 국기인 성조기가 내려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카불 미 대사관은 미국의 전 세계 공관 중 최대 수준인 4,200명의 직원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은 카타르 도하로 대사관 업무를 이관해 아프간 대피 비자 등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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