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는 14~15일 우리나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태풍 '찬투'가 오는 12~13일 대만 남단과 중국 남동 해안 부근을 거쳐 빠르면 14일, 늦으면 15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진로는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과 태풍의 강도, 이동 속도에 따라 △중국 남동부에 상륙한 후 저기압으로 변질되거나 △대만 부근에서 북상해 우리나라 남쪽에 영향을 준 뒤 일본 열도로 이동하는 경우 2가지로 나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만을 거쳐 북쪽으로 향하는 진로의 경우 14일 전후에 제주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풍이 저기압으로 변질돼 들어오더라도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 찬공기가 위치해 있어 남쪽의 고온의 에너지와 만나 호우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기상청이 이날 오전 발표한 열흘치 중기예보(~19일)에는 강수가 반영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예측 변동성이 워낙 커 태풍을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며 "12일께 태풍의 진로 신뢰도가 올라가면 강수 지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14호 태풍 '찬투'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면 지난 12호 태풍 '오마이스'에 이어 올해 2번째 태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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