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연인과의 듀엣 앨범이라니, 현아와 던만이 할 수 있는 파격적인 시도다. 둘이 아닌 하나라고 외치는 이들의 음악은 실제 연애 스타일처럼 솔직하고 화려하다. 항상 트렌드를 선도하는 현아,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고 있는 던의 새로운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9일 오후 현아&던의 첫 번째 유닛 EP 앨범 '1+1=1'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연예계 대표 커플 현아와 던의 첫 듀엣 앨범 '1+1=1'는 꿈속에서만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로 펼쳐 놓은 독특한 음악들로 가득 찼다. 현아는 "우리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가 티키타카, 꽁냥꽁냥, 핑퐁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사랑에 있어서가 아닌 무대 위 퍼포먼스를 할 때의 호흡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은 두 사람의 기여도가 특별히 높다. 던은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현아는 비주얼 디렉팅을 책임졌다. 던은 "발매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준비를 1년 정도 했다"며 "곡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 현아가 비주얼 디렉팅 같은 것도 준비를 오래 했고 수정도 많이 거쳤다"고 설명했다. 현아는 "최대한 여러분들의 갈증을 해결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전체적으로 동화적인 부분들을 너무 동화스럽지 않고, 동화 같지 않은 것도 아니게 만들고 싶었다"며 "'이게 뭐지?' 싶으면서도 한 번 보고 나면 획기적이어서 계속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앨범이다"라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핑 퐁(PING PONG)'은 마치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처럼,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귀엽고 톡톡 튀는 가사로 표현한 뭄바톤 댄스 장르의 곡이다. 현아와 던이 함께 작사해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고, 직곡에도 참여했다. 던은 "가사도 재밌고 노래의 흐름도 재밌다"며 "우리가 해외 팬들이 많은데 만국 공통어가 춤이라고 생각했다. 노래를 만들 때 춤출 수 있는 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리듬감과 무드를 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중간중간 이국적인 사운드를 많이 넣었으니 집중해서 들어봐달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뮤직비디오는 두 사람의 상상력이 시각화돼 화려함으로 가득 찼다. 현아는 "블링블링하고 예쁜 동산이 나온다. 하고 싶었던 걸 원 없이 해봤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보는 분들이 눈을 깜빡할 때마다 우리가 변신한다. 또 눈을 깜빡하지 않게 할 정도로 몸이 부서져라 춤을 췄다"며 "특히 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이 퍼포먼스 배틀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라고 귀띔했다.
던은 퍼포먼스 관전 포인트에 대해 "현아가 춤을 잘 추지 않나. 그런데 나는 같은 춤을 추지만 누가 봐도 다른 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같이 춤을 출 때 그런 모습이 조화롭다고 느꼈다. 무대 위에서의 티키타카를 잘봐주시면 재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아는 "댄스 브레이크에서 둘만 춤을 추는데 긴장되면서 힘이 들어간다. 이번 퍼포먼스는 많은 스태프들이 '역대급이다. 다음부터는 좀 줄여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까지 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현아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탄생된 콘셉트는 평소 두 사람의 스타일처럼 독특하고 파격적이다. 앞서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 각각 인어공주와 피터팬으로 변신한 현아는 파란색, 던은 초록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짧은 앞머리로 포인트를 줬다. 눈가에는 비즈를 붙여 화려함을 강조했다. 던은 "우리가 상상하는 피터팬과 인어공주 캐릭터가 현실에 같이 있는데, 처음에는 그 뜻을 몰랐다. 현아가 좋아하는 동화를 집어넣은지 알았다"며 "현아가 서로 다른 동화 캐릭터라 만날 수 없지만 우리 상상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걸 표현했다는 걸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공개 연애를 시작하고 함께 소속사를 옮겼지만, 듀엣 앨범을 크게 염두하지는 않았었다. 현아는 "회사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둘이 앨범을 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었다. 절대 (듀엣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절대라는 말이 무섭게, '1+1=1'이라는 앨범명에 맞는 앨범을 만들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궁합이 찰떡같이 좋아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현아와 던은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만족해했다. 던은 "현아의 분위기나 제스처, 표정을 보고 흡인력을 느꼈다. 정말 아티스트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다가 현아의 눈을 보면 그런 것들이 느껴지더라. 영감을 주는 뮤즈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현아는 "서로의 것을 모니터 하다 보면 내가 가지지 못한 장점이 보이고 놀랍다"며 "던을 보고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던이 그렇게 힘을 쓸 수 있는 에너제틱한 모습과 흡인력, 장악력 있는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던이 음악을 만들 때도 멋있었다. 남자친구로서, 파트너로서, 아티스트로서 '내 곡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치켜세웠다.
소속사 수장인 싸이는 전적으로 두 사람을 응원했다. 던은 "앨범을 시작할 때 '이번에는 정말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믿고 맡기겠다'고 해주셨다. 우리를 많이 믿어주셔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현아는 "우리가 부담감을 느낄까 봐 조금 멀리서 응원해 주시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퍼포먼스나 다른 모든 부분에서 (싸이) PD님이 다 참여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현아와 던은 큰 목표나 성과보다 음악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던은 "우리는 이번 활동을 즐기면서 재밌게 할 예정이다. 이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껴주시고 같이 즐겨주시면 그것보다 좋은 성과가 없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현아는 "우리와 함께 티키타카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핑' 하면 여러분이 '퐁' 해달라"며 "우리가 무대 위에서 열심히 춤을 추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여러분에게 보낼 테니까, 에너지를 받기만 해달라.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우리로 인해서 해소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개성 강한 커플 아티스트 현아&던의 '1+1=1'은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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