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다고 9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날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부스터샷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부스터샷 계획 자체가 아직 미정인만큼 부스터샷 시작 시점은 미정이다. 영국 당국은 이달 중에 부스터샷을 시작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는 아직 부스터샷이 필요한지, 누가 맞아야 하는지 등과 관련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 6월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NHS가 부스터샷 프로그램을 운영할 준비가 됐다며 부스터샷을 통해 영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독감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화이자는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CEO는 지난 7일 텔레그래프 기고문을 통해 “세 번째 백신 접종을 충분히 알고 결정하기 전에 (연구실이 아닌) 실제 세상에서 나오는 임상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전국 성인 인구를 대상으로 너무 빨리 움직이다가는 사안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제한된 자료에 의존해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부스터샷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할 수도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필요하지 않은 부스터샷 프로그램에 동원했다가는 긴 겨울철 수개월에 걸쳐 NHS에 불필요한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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