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연설 두고 "내년 선거만 염두에 둔 과거에 집착한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원내대표의 연설에)아쉬움 없진 않지만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뒷걸음질 끝에 주저앉을 것인가 결단해야 할 때다는 말씀에 동의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는 선도국가 시대로 갈거냐 아니면 주저앉을 거냐 이정표 될거라고 확신한다"며 야당의 협치를 강조했다. 이어 "위드코로나특위와 인구위기특위 설치와 여야가 이미 합의한 정개특위 구성도 시급하다"며 "야당의 조속한 화답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지역 중심의 과감한 도약을 위한 TF, 범죄폭력 막는 TF도 당내 즉각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대선경선의 흥행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3차 선거인단 마감이 4일 앞으로 다가와 어제 드디어 200만명을 넘어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19대 대선에서 214만명이었는데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준 높은 정책과 품격 검증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른바 '고발사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을 가리켜 "윤석열 게이트로 사상 초유의 검-당 유착"이라고 규정하고 "공명선거추진단을 출범한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안일한 인식이 드러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윤석열 사단발 막장 드라마에 국민의힘이 공동 주연되려는 건 아닌가 의심한다"며 "국민 앞에 하루 빨리 진상을 조사해서 보고하고 관련자 전원을 출당시키는 게 이준석 대표가 해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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