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전산망이 지난 4월부터 해킹돼 상당량의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해커들이 지난 4월 유엔 기반시설의 일부에 침입했다면서 “유엔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은 4월 해킹 이후 추카 해킹 시도를 감지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회사 리시큐리티 조사에 따르면 해커들은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 가능한 웹)에서 사들인 유엔 직원의 도난된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유엔 전산망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도난된 유엔 직원들의 ID와 비밀번호는 유엔의 프로젝트관리 소프트웨어인 '우모자(Umoja)’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측된다.
해커들은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유엔 전산망에 침입한 뒤 유엔 산하기관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데이터를 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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