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국제안전 기준에 따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IAEA는 오는 12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11개국으로 이뤄진 조사단을 파견해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9일(현지시간) 리디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은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토하겠다”며 "검토가 포괄적이고 객관적이며 그 결과가 국제사회에 전달되도록 확고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축적돼 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13일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 40분의1로 희석해 방출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우리나라와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일본 정부는 첨단 액체 처리 시스템을 이용해 오염수를 정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대부분 제거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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