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한층 발전된 로맨스와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성장하는 율제병원 사람들의 이야기로 진한 설렘과 공감을 선사했다.
9일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는 익준(조정석)에게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고로 위기를 맞은 5인방 익준, 정원(유연석), 준완(정경호), 석형(김대명), 송화(전미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작부터 몰입감을 높였다. 또 친구에서 연인이 된 익준과 송화, 드디어 로맨스 결실을 맺은 석형과 민하(안은진)의 관계 변화는 이들의 사랑을 염원했던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자제 최고 시청률 13.4%(닐슨코리아/전국 유료)를 기록,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익준은 자신의 생일날 강남으로 회식을 갔다가 퍽치기를 당해 머리를 가격 당하고 쓰러지면서 율제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송화는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한 걸음에 달려와 그의 손을 잡으며 상태를 확인했다. 익준은 눈이 감기는 와중에도 그녀를 보고 미소 지으며 안심 시켜줘 왠지 모를 울컥함을 안겼다. 이어 정원과 준완, 석형까지 달려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익준을 지켜봐 20년 지기 친구들의 찐우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위기 속에서 돋보였던 것은 익준을 향한 송화의 마음이었다. 다른 친구들을 모두 보내고 혼자 남아 생각에 잠겼던 송화는 익준을 좋아했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익준의 생일날 야구모자를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을 준비했던 송화는 익준에게 같이 밥을 먹자고 했지만, 소개팅이 있다며 거절을 당했다. 그날 송화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뒤돌아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흐른 뒤 그때와 똑같이 야구 모자를 생일 선물로 준비한 송화와 그 선물을 받은 익준이 이번에는 달라진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높였다.
익순(곽선영)은 준완의 연락을 받고 오빠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게 돼 서울로 올라와 익준의 병실을 찾았다. 익순은 아빠가 당직을 이틀 연속으로 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우주(김준)에게 조금 다쳐서 입원했다고 사실대로 말했다는 것을 익준에게 전했다. 익준은 “우주에게 잘 설명했고 저녁에 데리고 오겠다”는 익순에게 상을 줘야겠다며 휴지를 뽑더니 비둘기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익순의 눈썰미는 예사롭지 않았다. 익순은 익준과 송화가 병실에서 함께 카드 게임을 하면서 놀고 있는 것을 우연히 본 후, 준완에게 “두 사람이 언제부터 사귀게 된 거냐”고 물었다. 이에 준완은 “원래 잘 논다”고 답했지만, “저 분위기가 어떻게 안 사귀는 거예요?”라는 익순의 말에 두 사람의 모습이 평소와 다름을 느끼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석형은 민하와 함께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며 주말 데이트를 즐겼다. 민하는 영화관 좌석에 앉자마자 석형이 가운데 팔걸이를 올리고 팝콘을 놓자 동공 지진과 함께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석형은 앞 좌석에 앉은 로사(김해숙)와 종수(김갑수)를 발견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데이트냐고 묻는 로사에게 웃으면서 당당하게 “네”라고 대답했다. 석형의 말 한마디에 이들의 로맨스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후 민하는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는 석형의 말에 함께 골목길을 걸었다. 민하는 거침없는 돌직구로 “왜 저한테 고백 안 하세요?”라고 묻는 동시에 대답을 듣기도 전에 “전 예스요”라고 말했다. 석형은 이에 웃음을 터트리며 자신도 역시 좋아한다고 고백해 설렘을 안겼다.
아울러 익준과 송화의 관계 역시 변환점을 맞았다. 무사히 퇴원한 후 창원에 내려가기로 했던 익준은 송화가 걱정하던 수술이 끝날 때까지 기차 시간을 바꾸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진한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친구에서 연인이 된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99즈 사이에 사랑이 꽃피우고 있을 때, 율제병원의 전공의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받으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너무 내성적인 데다 말도 없고 겉돌았던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는 탯줄이 아기 목에 감기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무사히 회복한 아기의 탄생을 경험하고 쉴 새 없이 그때의 감동을 말로 표현했다. 또 선빈(하윤경)과 석민(문태유)은 신경외과 민교수에게 매일 혼이 나는 성영에게 “모두 똑같이 겪어본 일”이라며 공감대를 형성, 그들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전했다. 석민은 뇌동맥류 환자가 수술을 앞두고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에 망설이자,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과 훈훈함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는 선빈이 자신의 1년 차 시절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안치홍(김준한)이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한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최종회는 오는 16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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