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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가수] 스테이씨 '4세대 대표 걸그룹' 선두에는 이유가 있다

스테이씨 /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가히 ‘4세대 아이돌 대표 걸그룹’이라고 할 만하다. ‘틴에이저(Teenager)’와 ‘프레시(Fresh)’를 결합한 ‘틴프레시’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구축한 스테이씨(STAYC)가 무한 매력을 선보이며 3연속 히트에 신호탄을 터뜨렸다. 사회적 메시지도 발랄하고 건강한 에너지로 전달하는 이들의 매력에 빠져든다.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는 6일 첫 미니앨범 ‘스테레오타입(STEREOTYPE)’을 발매했다. 고정관념이라는 뜻의 앨범명처럼 ‘편견을 깨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전작 ‘에이셉(ASAP)’이 장기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포인트 안무 꾹꾹이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목받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기에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져 있었다.

타이틀곡 ‘색안경’은 앨범의 주제를 관통하는 곡이다. ‘우리 모두 편견을 가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줬으면 한다'는 메시지로,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꾸미지 않은 내면도 좋아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마요’라는 후렴구 가사가 반복되며 중독성을 일으킨다. 전작 ‘소 배드(SO BAD)’, ‘에이셉’을 프로듀싱한 하이업 대표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한 곡으로, 스테이씨의 틴프레시 매력이 극대화됐다. 전작에 비해 느린 템포이지만 발랄하고 신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뮤직비디오는 스테이씨의 풋풋한 매력이 돋보인다. 학교에서 모인 스테이씨는 싱그럽고 발랄한 10대의 매력을 물씬 풍긴다. 스쿨룩을 입고 학교를 거닐거나 치어리더로 변신한 모습은 하이틴 드라마 보는 듯하다. 컬러풀하고 화려한 모습이 함께 비춰지며 대비된다. 후반부에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하고 모인 스테이씨가 함께 웃으면서 노래한다. 어떤 모습이라도 서로를 사랑하는 이들은 행복해 보인다.

/ 사진=스테이씨 '색안경' 뮤직비디오 캡처


전작에서 포인트 안무로 각광받았던 스테이씨는 이번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를 만들긴 했지만, 화려한 대형의 퍼포먼스에 더 집중했다. 영화의 장면이 넘어가듯 파트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눈에 띈다. 멤버들이 그러데이션처럼 펼쳐지거나, 꽃봉오리 모양을 만드는 등 합이 필요한 안무가 주를 이뤘다. 무대 활용을 크게 하면서 현란해지기도 했다. 손가락으로 안경을 표현하고, 속눈썹이 달린 눈 모양을 그린 포인트 안무는 간단하지만 뇌리에 박힌다.

스테이씨의 비주얼 콘셉트 또한 매 앨범마다 주목받는 부분. 스테이씨는 어김없이 틴프레시를 중점으로 두고, 하이틴 매력과 우아함까기 겸비했다. 체크무늬 스쿨룩을 기본으로 형형색색의 헤어스타일로 화려함을 가미했다. 매 앨범마다 실험적인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던 멤버 윤은 머리끝을 초크로 물들이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쪽 눈을 컬러풀한 아이섀도로 포인트를 주고 다른 한쪽은 평범하게 메이크업하면서 화려한 겉모습과 순수한 내면을 표현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 사진=스테이씨 '색안경' 뮤직비디오 캡처


유난히 많은 아이돌 그룹이 탄생했던 지난해 데뷔한 스테이씨는 단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말에 데뷔했음에도 단기간 내 2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2020년 데뷔 여자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단일 앨범 판매량 기록했고, 두 번째 앨범에서 초동 3만 5,000장을 돌파하며 급성장했다. 아울러 미국 그래미 선정 ‘떠오르는 한국 아티스트 5’, 미국 타임지 선정 ‘2021년 현재 최고의 K-POP’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인지도도 높아졌다.

이 같은 성과는 한 계단씩 차근차근 밟아가는 스테이씨의 현명한 전략 덕분이다. ‘색안경’은 이미 스테이씨 데뷔조가 짜인 2년 전에 만들어진 곡이었지만 세 번째로 공개된 것도 이유 있는 선택이었다. 데뷔곡 ‘소 배드’가 당찬 포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에이셉’은 발랄한 매력의 틴프레시를 본격적으로 보여줬고, ‘색안경’을 통해 건강한 에너지까지 발산하고 있다. 스테이씨를 제작한 블랙아이드필승은 스테이씨가 갓 데뷔하는 신인이었기에, ‘색안경을 끼고 보지마요’라는 문구가 담긴 사회적인 메시지의 음악을 전달하기에는 설득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결론적으로 ‘색안경’은 스테이씨가 음악 스타일을 인정받고 인지도도 높인 시점에 발표해 시너지를 얻었다.

Z세대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플랫폼 활용을 한 것도 한몫했다. 스테이씨는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해 ‘색안경’ 안무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3일에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TikTok)을 통해 ‘스테레오타입 챌린지’를 진행, ‘색안경’ 음원 30초가량을 선공개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이들은 파자마 버전과 스쿨룩 버전 영상 두 편을 공개하고, 유명 틱토커 땡깡과 함께 챌린지를 선보여 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미 하이라이트 부분을 익힌 팬들은 자연스럽게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되고 정식 음원을 기다리게 됐다.

그 결과 스테이씨는 이번 앨범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색안경’은 지난 6일 발매 2시간 만에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발매한 지 나흘이 지난 시점에도 벅스 실시간, 멜론 TOP100 차트 등에서 당당히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10일 기준) 앨범도 발매 단 하루 만에 4만3,617장을 판매하며 가뿐히 자체 기록을 깼다.

스테이씨 /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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