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6개 주에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6개 주에서 백신 완전 접종자가 인구의 50%를 넘겼으며, 특히 동부의 버몬트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인구 3분의 2에 달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이들 3개 주의 지난 한 주 신규 환자 발생 비율은 미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 밖에도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환자가 163.6명으로 낮은 콜로라도 최소 1회 접종 비율이 전체 인구의 75%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에서 백신을 완전 접종한 비율은 전체 인구의 53.7%, 최소 1회 접종 비율은 63%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정체된 백신 접종률이다. CNN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병원 중환자실은 코로나 감염자로 가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기준 전국 중환자실 병상의 31%를 코로나 환자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곳이 플로리다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코로나 감염자가 중환자실 입원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소재 세인트앤서니 병원의 스콧 스미스 원장은 "28개 중환자실 병상 중 27개가 코로나 환자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병원의 코로나 환자 중 85%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54.8%에 그친 상황이다. 마이애미헤럴드는 지난 11일 기준 플로리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148명, 사망자는 7명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는 전체 병상의 전체 입원 환자의 20.75%이며, 이들은 전체 중환자실 병상의 43.5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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