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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성은 딸처럼 아껴" 주장한 김근식 "윤석열 측 '공작설' 오버하는 것"

지난 2018년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당시 박지원(오른쪽) 의원과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연합뉴스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개입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을 두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13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을 박 원장과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공작을 한 것이라는 윤 전 총장 측 주장에 대해 "윤석열 캠프가 오버하는 것"이라며 "물론 그럴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박지원 원장은 저도 잘 안다. 조성은씨는 (박 원장이) 딸처럼 아끼는 사람"이라며 "국정원장이 그 바쁜 와중에 도심 호텔에서 (아무리) 딸처럼 아낀다고 만나 식사하는 건 부적절하고 만나지 않았어야 되는데 만날 수는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성형주 기자


김 교수는 또한 "국정원장이 굳이 나서서 뉴스버스에서 사고로 터진 사건을 공작화해서 했겠느냐"면서 "(윤 캠프 측은) 공격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다 보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 수준에서 뇌피셜을 하더라도 적절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다만) 조씨가 박 원장을 잘 따르고 정치적으로 멘토로 생각했기 때문에 상의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조씨 인터뷰 등을 보면 '7월 초에 파일이 넘긴 뒤 보도를 한다고 해서 한 달 동안굉장히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면서 "한 달 된 시점이 8월 11일로 박지원 원장을 만나 개인의 고민을 이야기했겠고, 박 원장은 정치인으로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 다라고 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만나서 (제보 관련) 이야기를 안 했다는 조씨의 말을 믿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작으로 프레임을 짜서 가는 것은 무리"라고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을 뉴스버스에 제보한 조씨가 지난달 박 원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난 것을 두고 박 원장의 개입 가능성을 주장했다.

조씨는 지난 1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의혹이 보도된) 9월 2일은 우리 원장님(박 원장)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었다"고 언급해 논란을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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