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3,500여명 노동조합 조합원이 점포 매각을 중단하라며 18~20일 사상 첫 추석 파업에 나선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4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20일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2013년 지부 창립 이래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파업은 140여개 대형 점포 가운데 80곳에서 이뤄진다. 3,500여명의 직원은 18~20일 출근을 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집회를 열지 않는다.
노조는 직원 감축으로 이어질 점포 매각을 중단하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경기 안산점, 부천중동점 등 9개 점포가 문을 닫은 상황이다. 노조는 홈플러스에서 5년간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으로 9,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한다. 줄어든 인력 탓에 노동강도도 더 세졌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홈플러스 노사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작년 노사 임단협은 1년 넘게 타결되지 않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여성 직원들이 사측에 항의하기 위해 단체로 삭발을 했다.
노조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죄송하지만, 20여년 넘게 일하면서 추석에 처음 쉬는 직원들도 많다”며 “이번 파업 결정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사측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홈플러스 사측은 폐점했던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있다며 노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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